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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120%의 재미를 가미한 '에이리어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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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토리우미 히사유키
제 작 사 : 스튜디오 피에로
원 작 자 : 아라타니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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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최고의 전투기 액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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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고독한 전자의 사내들이 뿜어내는 피비린내 나는 전투!
창공을 가르며 그들의 분노와 눈빛이 울부짖는다.
어느 날 갑자기 TV프로 예고에서 '지옥의 외인부대'라는 프로그램이 한다고 해서 필자는 이현세 만화가님의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1982년)을 떠올리며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그 프로가 할 무렵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아니라 '지옥의 외인부대', 갑자기 탱크가 나오고 전투기들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건 재패니메이션이 아닌가(그 당시만해도 일본문화개방은 상상도 못했었다)?
태권도장(그 당시 중학생이었다)을 가는 것도 잊은 채 넋을 잃고 그 자리를 뜨지 못했다.
화려한 공중 전투기액션장면이 압권인 이 작품은 파일럿 용병으로서의 '전쟁의 의미'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그 전쟁 속에서 한 사람이 생존과 변해 가는 모습을 통해 전쟁의 왜곡과 인간의 생명, 그리고 사랑과 전우애를 여실히 보여주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이다.
전투기들간의 황홀한 공중전과 다이나믹한 카메라 연출로 가득한 이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화면 보여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독특한 캐릭터성을 지닌 용병들이 죽음 앞에서 보여주는
우정과 남자의 포부와 야망을 심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완벽한 엔딩을 보여주지 않는 이 작품에서 제작진의 의도를 알 수 있는데
전쟁의 의미와 인간의 대한 사고를 시청자들에게 맡기는 여운의 엔딩으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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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작은 순정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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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어 88(エリア88)'은 우리나라 방영 당시'지옥의 외인부대'라는 가칭으로 방영되었으나
눈치 빠른 애니매니아들은 곧 이 작품의 원명을 알게 되었다.
이 애니의 원작은 순정만화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애니의 캐릭터에서 순정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림의 일가견이 있지 않으면 화려한 액션에 바로 소년만화라는
심지어 원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모 게임 잡지에서 잠깐 이 원작 만화를 연재한 적이 있는데 애니메이션의 모습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점을 보아
이건 애니메이션화 과정에서 엄청난 '캐릭터 라이징'이 되었다는 얘기이다.
주인공'카자마 신'의 시각으로 전쟁의 의미와 전장에서의 외로움, 비인간적인 인간의 모습을 심리묘사를 통해 보여주는데
원작만화에서의 바로 그 느낌이다.
순정만화의 묘미인 심리묘사가 이 만화의 평가를 높여 주는 핵심 포인트.
순정만화에선 찾아보기 힘든 구도감 있는 액션연출이 이 작품에선 화려하게 빛을 바라고 있는
'에이리어 88(エリア88)'은 원작 만화에도 충실하고 거기에 역동적인 모션의 공중액션이 관람객의 시선을 한데 모으는데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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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임으로서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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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우리나라 공중파를 타고 방영되자마자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전화가 잇달았다.
재방송을 해달라는 시청자들의 부탁인 것이다.
그래서 방송사에서 바로 그 다음주부터 연속 풀 코스로 재방영을 하였고 그 힘을 입어 김종서씨가 주제가를 불렀던 '내일의 죠(あしたのジョ- 원작 :치바 테츠야 1970년 / 감독:데자키 오사무) '도 풀 코스 재방영이 되었다.
단지 이 작품은 재방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으로도 그 여파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방영되고 이틀 후 강북의 구의동근처의 모 오락실에서 따끈따끈한 '에이리어 88(エリア88)'의 아케이드(업소용) 게임을 들여 온 것이다.
이 사실이 전파되어 여러 곳에서 이 작품의 게임은 게이머의 지갑을 싹쓸이하게 되었다.
이후 이런 횡 스크롤 슈팅 게임의 아류들이 속속 등장하기도 했는데 '에이리어 88(エリア88)'같은 재미는 다소 떨어져
이 게임만큼 호응은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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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애니로서의 충분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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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하는 사막의 태양, 코끝에서 가시지 않는 화약 냄새와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 구식 에어컨의 소음.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사선의 중심에 한 남자가 자신의 몸에서 묻어나는 죽음의 문제로 방황하고 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카자마 신'.
한때 '야마토' 항공사의 유망한 견습 파일럿이었다.
항공사 사장의 딸인 '료코'와 결혼을 약속한 상황에서 '신'은 자신의 절친한 친구 '칸자키'의 음모에 의해 외인부대에 입대하여 전쟁터에서 지금과는 다른 용병으로써의 살아가게 된다.
철의 심장을 가진 자만이 살아가는 항공 외인부대 '에이리어 88'.
그 곳에서 '신'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 남자들만의 피 튀기는 전장에서 그들의 인생을 바친다.
원작만화의 모티브를 그대로 가지고 와 인간의 심리 묘사와 갈망, 갈등을 표현, 여기의 애니메이션의 살아있는 액션을 가미해 정말 애니메이션다운 애니를 만들게 된다.
원작의 100%를 소화해 내고 거기에 애니메이션 적인 20%의 맛을 더해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해 낸 이 작품은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추천해 주고 싶은 작품이다.
다소 작품들이 애니에서 원작의 맛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120%의 맛과 향기를 지닌 걸작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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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애니여.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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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여. 빛나라!' 이 작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애니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이런 에이리어 88(エリア88)같은 작품이 많이 나와
애니매니아들의 눈높이를 보다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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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우미 히사유키(감독)
*과학닌자대 갓차맨
*태양의 소년 에스테반
*에어리어 88
*릴리 캣
*구름처럼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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