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Dry) 전쟁이란, 1987년에 아사히 맥주가 발매한 「아사히 슈퍼 드라이(Asahi Super Dry)」가 대히트를 기록함에 따라 다음 해인 1988년부터 다른 맥주 제조회사에서 차례대로 드라이 맥주 시장에 참전, 판매 전투를 벌인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드라이 맥주란, 일본에서 개발된 톡 쏘는 맛의 맥주)

당시 , 일본 맥주 시장의 최대 기업이었던 기린 맥주는, 그때까지 일본내 쉐어의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아사히 맥주가 「아사히 슈퍼 드라이」를 히트시킴으로서, 1988년에 쉐어 50%를 빼앗겨 버렸다.

같은 해 2월 「기린 드라이」를 발매해, 1989년 4월 맥아 100%의 올 몰트 비어 (All Malt Beer) 「기린 몰트 드라이」를 발매하고 반격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1990년에 발매한 「이치방 시보리」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거는 히트 상품이 되었지만, 동사의 최대 종목인 「기린 라거 비어」의 매상까지 흡수해버리는 동족상잔 현상을 일으켜, 쉐어 50%의 회복은 어려웠다.

삿포로 맥주는, 1988년 2월에 「삿포로 드라이」를 발매했으나 참패. 1989년 5월에 주력 상품의 「쿠로라벨」을 「삿포로 드래프트」로 리뉴얼하여 발매했지만 기존의 「쿠로라벨」 팬의 악평을 사, 각각 발매 2년이 채 안되어 생산을 중지했다. 그 후 「삿포로 드래프트」는 원래의 「쿠로라벨」로 돌아왔다.

산토리는 1988년 2월, 「산토리 드라이」를 발매해, 「아사히 슈퍼 드라이」의 생산이 소비자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대체품으로서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결과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 단독 승리라고 볼 수 있으며, 타사는 그 후, 발포주나 제３의 맥주 개발의 기회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발표된 만화 「오이신보(美味しんぼ)」(단행본 18권에 수록)에, 드라이 맥주 붐을 비판하는 에피소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