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문화에 그리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지방.지역마다 축제 -마쯔리-가 풍성하다. 관광수입의 차원에서 활성화시킨 의도도 있지만 지역사람들에게 향토애와 함께 결속력을 갖게 하자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특히 여름에는 불꽃놀이 마쯔리와 더불어 다수의 마쯔리가 지방색에 맞추어 진행된다. 이런 많은 마쯔리중에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것은 7월 15일에 열리는 구마모토현의 '후지사키궁의 가을대제전'이다. 이 마쯔리의 원이름은 '보시따마쯔리(ぼした祭り)'였다.

이 마쯔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1500년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반도를 침략하기위해 나고야성을 짓고 전국에서 이름난 장수들을 불러모았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전적이 화려하며 뛰어난 장수가 '가토 기요마사'라는 장군이었다. - 우리에겐 원수이지만 - 다시말하자면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침략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장수인 것이다. 그런 그의 공적을 기리기위해 그가 성주로 있던 구마모토현에서 시작된 마쯔리가 바로 이것이다. 마쯔리의 내용은 말에게 술을 먹여,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우는 말을 끌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인데, 이때 그들이 외치는 구호가 문제다.

"보시따,보시따" - '보시따'는 '호로보시따'의 준말로 그 의미는 '초전박살을 냈다'는 의미다. 즉, 조선을 초전박살냈다는 뜻이다. 실상 이 구호를 외치는 지금의 사람들은 이 의미를 모른다. 그저 예전부터 그리해왔기 때문에 따르고 있을뿐. 우리가 듣기에는 여간 거슬리는 구호가 아니다. 한일간의 문화교류다, 경제상호협력이다 하는 여러가지 교류의 와중에 이 마쯔리의 명칭이 문제가 되어 그 명칭이 지금의 '후지사키궁의 가을대제전'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마쯔리중에 내내 외치는 구호도 '으싸,으싸...'정도로 바뀌었다.

벌써 10하얗게 칠한 얼굴에 까만 눈썹, 그리고 펭권같이 작게 칠한 빨간 입술. 본인만 해도 이런 일본여성의 모습을 보고, " 뭐야...." 하고 웃음을 터뜨렸으니까. 하지만 그네들은 이런 모습이 진실로 아름다운 일본여성의 모습인 것이다. 일본은 예전부터 내츄럴 화장이 주류를 이루었다. 한 듯 안한 듯 그런 화장이 그네들 화장법인 것이다. 그런 그네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새도우는 물론 볼터치까지 완벽하게 하고 다니는 우리여성들의 화장이 진해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자기네들 화장법과 다르다고 해서 '술집여자'운운 하는 것은 좀 심하지 않은가.
또 하나, 한국여성들은 사회에서 인정받기 힘드니까 대신 그 에너지를 자식에게 쏟는다

이것 또한 잘못된 해석법이 아닌가 한다. 여성들의 사회진출면에서 본다면 일본보다는 한국이 한 수 위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갖는 비율을 본다면 일본여성이 위세할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인 면에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은 당연 한국이 높다고 본다. 일본여성들의 경우,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두는 경향이 짙다. 신세대 여성들의 경향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일본사회의 경우는 위와 같은 경우가 많다. 한국아줌마들이 자식에 대한 간섭이 많고 기대가 큰 것은 그만큼 자식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이다. 자신이 못한 것에 대한 어떤 보상심리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를 보상심리로 해석하는 관점 그 자체가 상당히 일본적이란 느낌이 든다.

이 외에 한국아줌마들은 기가 세다 - 조금 편히 말하면 극성스럽다는 의미겠는데 이점에서도 일본아줌마들이 지지 않는다고 본다. 일본말 중에 이런 극성스런 아줌마들을 일컬어 부르는 '오바따리앙'이라는 말까지 있으니까. 목소리의 차이는 있다. 우리나라 아줌마들은 목소리가 좀 크고, 일본아줌마들은 교양있는 척 조용조용,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할말 못할 말 다 하니까. 어디가나 아줌마들의 파워는 세다. 우리 아줌마들의 이런 파워 덕에 우리가 지금 이만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나라는 그 나라만의 색깔이 있다. 그 색깔의 차이를 알고 느끼면 그것의 또한 나의 살아있는 지식이 되고, 나를 크게 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일본 아주머니는 자신의 느낌점, 자기와 같은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여성의 모습을 그냥 편하게 글로 표현한 것이겠지만 그 현상의 해석법이 지나치게 개인적 관점에 치우쳐있지 않았나 싶다. 한 나라의 색깔을 그렇게 간단히 해석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여성들도 다시 한번 우리를 되돌아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네들 눈에 그렇게 비췄다면 어쨌건 좋은 일은 아니니까. 좀더 내실을 기하여 외모만이 아름다운 여성이 아니라 내면에서부터 풍겨나오는 아름다움을 가지는 그런 여성을 되도록 우리모두 노력해야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