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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성들은 이런 변화 + 한가지 더 큰 변화가 있다.
결혼과 함께 그때까지 몇십년을 써오던 자신의 姓대신 남편의 姓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결혼과 함께 지금까지 자라온 집에는 '안녕'을 고하고 모든 것을 남편쪽에 맡긴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유교의 영향이라 하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유교의 영향이라면 일본보다는 100배는 더 강한 우리나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조시대이후로 여자는 출가하면 죽어두 남편 집의 귀신이 되야 한다는
말을 사극에서 자주 듣는다.
그렇다고는 하나 여성에게 자신의 姓까지 포기하라고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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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담 일본의 이 애매모호한 처사는 무엇인가.
같은 남성중심사회라고는 하나 일본 여성의 지위가 우리나라보다 못하단 해석을 할 수도 있고, 일본의 어줍잖은(?) 미국숭배사상의
잔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런 애매모호한 처사 때문에 당당히 결혼해서 살고 있는 일본의 우리유학생들이 오해를 받는 일이 종종 있다. 우리나라 부부유학생의
경우 문패에 두사람의 이름을 모두 적어놓는 일이 많은데 姓이 다르니까 일본인들은 '아! 두사람은 그냥 같이 사는 사이...'
라고 오해는 한다는 것.
요즘은 일본여성중에도 깨어있는, 용기있는 여성들은 결혼 후에도 자신의 姓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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