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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의 변화에 빨리도 눈을 돌려 일본은 매년 12월 1일에 "올해의 新語,流行語
대상"을 수상한다. 1984년 처음 시작한 이래 작년으로 18회를 맞이한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수상식은 1년간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말,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말들을 앙케이트를 통해 수집한 후,
[현대용어 기초지식]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top-ten어와 년간대상어를 선정한다. 이에 선정되는 말들은 보면, '아~~'하고
그 한해를 회상하게 만든다. 약간은 재미도 깃들어져 있지만, 그 재미 뒤엔 한해를 반성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2001년을 보면,년간대상어의 주인공은 '고이즈미총리'였다. 총리는 이날 직접 시상식장에 나와 상패를 수여받고 소감도
한마디했다. 일본정계에서도 조금은 이단아(?)취급을 받는 고이즈미총리는 2001년 한해동안 '성역없는 개혁','두려움없이,
겁내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월드쇼 내각','개혁의 아픔',,,등 이제껏 잔잔한 호수와 같던 일본정계에 마구 돌을
던져 파문은 일으키는 언행을 서슴치않았다.
이에 2001년 최다유행어를 만들어냈다 하여 [유행어를 낳는 부모]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정계따위 관심도 없던 국민들의
눈길을 정계로 모았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하겠다. 총리는 수상소감에서 "내년에도
올해못지않게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위트섞인 말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이 "明日があるさ" (내일이 있다)는 유행어
30년전 노래를 모 코메디언들이 일시적으로 그룹을 지어 가사를 바꿔 부른 것이 캔커피 광고에 쓰여 이 노래가 거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 노래의 제목이자 후렴부분인 "明日があるさ"는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다. 사회구조조정의
시퍼런 서슬하의 샐러리맨의 일상을 표현한 이 노래는 현 일본상황에서 일반서민들에게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나에게는 돌봐야할
가족이,자식들이 있다, 내일이 있다, 내일이 있어...' 라는 가사가 일본인들에게 내일에의 희망을 불어넣어줬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역시 많은 신조어들이 만들어지고, 매년 많은 유행어들이 태어난다.
특히, 요즘 10대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은 실로 알아듣기가 어려워, 통역이 필요할 정도이다. 또래집단만의 결속력이나 우월감의
표상이기도 한 신조어의 탄생은 불가피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정도가 너무 심해 본래 언어의 가치를 퇴색시키거나, 언어체계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건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한다.
반면, 그런 신조어나 유행어들을 한번 모아보는 것도 우리 사회의 현흐름을 집어보고 우리스스로를 들어다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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