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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시절 순정만화에 나오는 멋있는 남자주인공때문에 가슴설레본 경험을 가진 여성분들이 많을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손에서 멀어지게 되는 만화. 요즘은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 한층 더 승화된 차원의 만화 -애니메이션이라 하여-가 2000년대의
유망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일본애니메의 규모와 기술에 대해 익히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그들의 발달된
기술과 엉뚱한 상상력이 급기야 허상의 인간을 만들어냈고, 우리의 상식으론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컴퓨터인간의 인기는 가히
메가톤급이다. 컴퓨터상의 아이돌에게 너무 열중한 나머지 그 -그녀-와 사랑에 빠질 수 없다는 사실에 낙담한 어떤 사람이
자살을 하는 소동까지 일어나 세상을 다시한번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허나, 이런 일련의 현상들이 한때의 현상이 아닌
듯 한 것이 또한 기이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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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CF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자 탈랜트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를
비롯 소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배우들이 바로 만화나 애니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과 닮았다는 사실이다.노리카는 자신의
이상형이 [루팡3세]라는 일본만화에 나오는 미녀전사 미에후지꼬라며 만화의 그 여인과 같이 되는게 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세일러 문]에 나오는 미녀전사들도 일본여성 & 남성들이 이상형으로 동경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실제 인간과는 달리 영원불멸한 이들의 모습을 동경하며 추종하는 이런 현상에 일본내에서도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정한 '美'의 의미를 상실한 체 가상현실에서 끝없는 허상만을 쫓는 그들이 과연 현실에 발을 붙이고 살 수 있겠는지.
아직 만화주인공때문에 어쩌겠단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만화책에 얼굴을 파묻고 걸어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일본의 보기싫은
한 장면을 한국거리에 갖다놓은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다.
어째 안 좋은 건 그리 빨리도 배우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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